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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다정하고 따뜻한 <돌콩블루> 일력 구매 후기일상의발견/취향 수집가 2024. 12. 26. 20:46
알고리즘의 계시로 우연히 만난 <돌콩블루> 유튜브 채널.
다정한 그림체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자 심장이 쿵 떨어졌다. 어머 이건 사야해!
아이들이 살아 움직입니다. 꼭 유튜브에서 보십쇼. 기억해두자, 라고 지나친 것은 절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먹은 순간만이 남을 뿐. 그게 무엇인지, 얼마나 귀여웠는지, 이름이라도 알고 싶었을 때는 이미 항상 늦었다. 그러니 취향과 마주했을 때는 지체없이 지갑을 열어야 한다. 진정한 수집은 돈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귀여운 아이들은 분명 온라인으로도 파실거야, 라며 검색하니 스토어가 나왔다. 야호!
돌콩블루 Douxcoingbleu
당신의 일상을 존중하는 라이프스타일 굿즈 브랜드
douxcoingbleu.com
2025 일력? 이건 못참지... 심지어 일요일이 초록이다. 피톤치드 느낌을 사랑해 마지않는 내가 피할 수 없는 색감이었다.
왜 캡처본으로 사진을 대신했는지는 곧 알게 된다. 주문한 날 배송을 시작했다는 알림이 오더니, 다음날 문 앞에 뿅 매달된 돌콩블루 굿즈들.
사장님 배송이 엄청 빠른데요...? 물론 고객은 행복합니다.
일상, 따뜻함, 응원... 다정함이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해. 멧밭쥐도 너무 귀엽다.
안 쪽에 붙은 양면 테이프가 아주 강력해서... 칼로 잘 떼어주어야한다. 이것은 일력의 극히 일부이다. 주소가 있어서 앞을 가려서 짧아보이지만 일력은 생각보다 아주아주 길었다. 집 벽면을 장식한 나의 몇만피스 가스파드 리사 퍼즐액자보다도 컸다..
나는 왕크왕귀파라서 무엇이든 클수록 좋아하지만 남편의 의사를 묻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남편에게는 하루에 네 칸이나 있는 아주 멋진 일력을 샀으니 알아두라고 큰소리만 쳤지, 사이즈가 크다고는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 흠.. 어쩌지? 신혼집 벽면 어디에 붙일지는 혼자서 고민하다 은근슬쩍 붙여놔야겠다. 오케이 굿굿.
리무버블 카드 스티커도 함께 구매했는데, 무려 3장이 한 세트다. 덕분에 평생을 몬나니 갈색으로 살았던 나의 하이포인트와 일본 포인트카드들 모두 귀여운 곰돌이 옷을 입었다. 나는 욕심쟁이라 혼자서 다 썼지만 칩이 다른 친구들과 나눠쓰기도 좋을 듯.
그리고 세상에 사장님께서 덤을 이렇게나 많이 주셨어요... 숲속 동물 친구들 스티커가 정말 너무 귀엽다. (사람도 동물이다) 작가님 사는동안 많이 버십시오. 쇤네는 인스타와 사이트를 주시하며 새 굿즈들을 낚아채드리겠습니다.